변색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왜 미리 알아야 할까요?
평소 소화가 잘되는지보다 더 쉽고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단서는 화장실에서 만나는 변색깔입니다. 검은색부터 회색, 초록,
심지어 진주빛까지 각기 다른 색은 소화기계와 간담췌계 건강을
비추는 거울이지요. 색 변화를 놓치지 않으면 내시경이나 피검사
전 단계에서 위험 신호를 발견하고 더 빨리 대응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변색깔이 알려주는 질병 8가지를 살펴보며 우리의 장기
들이 보내는 구조 요청에 귀 기울여 보겠습니다.
시커멓게 변한 변, 상부 위장관 출혈 경고
검은 타르 같은 변은 위나 십이지장에서 피가 흘러 내려오며
산화된 결과입니다. 궤양, 위암, 식도정맥류 출혈이 원인일 때가
많으며 철분제 복용과 헷갈릴 수 있어 구역감,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날 땐 즉시 응급실을 찾는 것이 안전합니다.
선홍빛 변, 치질일까 대장암일까 Q&A
Q. 변기에 떨어진 피가 선홍색이면 대부분 치질인가요?
A. 항문 가까운 곳에서 새어 나온 경우가 많지만 반복되면
대장내시경으로 종양·게실·염증성 장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회색 변, 담즙 흐름 차단 시그널
회색·회백색 변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막히거나 나오지 못해
색소가 사라진 모습입니다. 담석, 담도협착, 간암 같은 질환이
담즙 배출을 방해하며, 소변까지 갈색이면 황달 진행을 의심해야
합니다.
노랗고 기름진 변, 췌장 기능 저하 시나리오
노란 기름막이 떠오르는 변은 지방 흡수 실패 때문입니다. 만성
췌장염, 췌장암, 낭포성 섬유증 등으로 소화효소 공급이 줄어들면
치료 없이도 계속 체중이 빠질 수 있어 환자는 무기력함을 먼저
느끼게 됩니다.
초록빛 변, 급성 장내 감염 인터뷰 톤
"여행에서 돌아온 지 하루 만에 변이 초록색으로 바뀌었어요"
식중독 환자들의 공통 진술입니다. 살모넬라·클로스트리디움
감염으로 장 통과 시간이 짧아지면 담즙이 분해되기 전 그대로
배출되어 녹색을 띱니다.
표준 분석표로 보는 색깔별 위험도
색상 가장 흔한 원인 권장 검사 시급성 지수
검은색 | 상부 위장관 출혈 | 비상 내시경 | 높음 |
선홍색 | 치핵·대장 종양 | 대장내시경 | 중간 |
회백색 | 담도폐쇄 | 복부 CT | 높음 |
노란색 | 췌장 기능 저하 | 소화효소·혈액검사 | 중간 |
자홍색 변, 소장 출혈 가능성 시뮬레이션
마룬 컬러라 불리는 와인빛 변은 소장 중간부에서 서서히 새어
나온 혈액이 변과 섞여 생깁니다. 혈관기형·크론병 출혈이 주범,
캡슐 내시경으로 위치를 특정한 뒤 수술이나 색전술을 고려합니다.
백색 혹은 진주색 변, 담도 폐쇄 심층 분석
극단적으로 흰 변은 완전 담즙 차단을 뜻합니다. 간문부
담도암이나 거대 담석이 원인일 때가 많죠. 조기 발견 시
내시경 스텐트만으로도 황달을 해소하고 간 손상을 줄일 수
있으니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 상담이 필수입니다.